"한국웹, IE종속, '폐쇄형 공인 인증서 한몫' "이라는 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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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떡이떡이님의 글에서 공인인증만이라도 자바로! 라는 글을 읽으면서 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구나하고 생각하고 또 오픈웹(http://openweb.or.kr)에서 1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하였다는 기사를 또 보면서도 "나는 생각만 하는데 역시 이쪽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런 선구자 분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근데 오늘 전자신문에 거의 같은 내용이 또 올라와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 여러분들께 알리고도 싶어졌다. 

  한 나라의 특정 분야가 다른 나라의 어떤 한 개인회사에 전적으로 종속되어진다는 것은 참 심각한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천연자원이야 어쩔수 없을 때가 많지만, 이런 IT쪽은 가능한 한 빨리 바로 잡아주는것이 좋을거라는 생각도 한다.
앞으로 석유뿐이 아니라, 쌀, 물, 혹은 다른 어떤 것도 무기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특히나 이런 소프트웨어적으로 완전히 종속된다면 우리는 비상시에 더이상 어떤 것도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적어도 대안을 한개정도는 만들어야 하고, 또 가져야만 한다.  리눅스가 되었든, 맥킨토시가 되었든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지금도 익스플로러랑 모질라랑 같이 쓴다.
이유는 한가지다.  인터넷 뱅킹을 모질라로는 할수 없어서다.  은행 싸이트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인터넷 쇼핑싸이트에서도 물건을 살 수가 없다.  몇몇 싸이트는 화면도 제대로 안나오거나 자바 애플릿이 먹히지 않아서 메뉴를 클릭할 수 없었다.  그래서 모질라랑 익스플로러랑 같이 쓸 수 밖에 없었다.  깔기 싫은 프로그램을 깔아야만하고 쓰기 싫은 프로그램을 써야 한다. 

  내가 유별나서가 아니다.  이걸 쓰는게 악성코드로부터 훨씬 더 자유롭기 때문에 쓴다.  브라우징이 편리하기 때문에 쓴다.  내가 무엇을 쓰든간에 그것은 나의 자유다.  소수라서 차별 받는것은 싫다.  하지만 차별 받는것 때문에 모질라나 오페라 같은 웹 브라우저에서 인터넷뱅킹이나 쇼핑을 가능하게 하라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한 개인과 한 국가는 다르다.  내가 던힐 담배를 좋아하는것과 우리나라가 마이크로 소프트를 좋아하는 것은 전적으로 다르다.  후자는 분명 문제가 있다.  있는 정도가 아니라 심각하다.   요즘 추세로 보아 그럴리가 없겠지만 마이크로 소프트가 망하면 우리나라 웹은 전부 쓸모가 없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때 가서야 대안을 찾을 것인가?  아니면 지금 준비할 것인가?   이미 답은 나온 것이 아닌지...

가능한 한 빨리 익스플로러에서만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IT쪽에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을 하고 있는 내가 정부에 촉구해 본다!!!!